피범벅된 '독립기념일 참사'
최소 6명 사망, 30여명 부상

 독립기념일날 시카고에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파크시에서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그러나 행사 시작 10분 만에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면서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 영상을 보면 보도블럭은 피범벅이 됐고 행사장은 참가자들이 두고 달아난 의자, 유모차, 담요 등이 곳곳에 내팽개쳐있다. 이날 사건으로 최소 6명이 숨졌으며 3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올해 22살 로버트 크리모 3세(작은 사진)로 인근 건물 옥상에서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수십 발의 총기를 난사한 뒤 고성능 소총 1정을 버리고 도주한뒤 7시간뒤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크리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고성능 소총 1정을 발견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중이다.

이번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총기 규제 법이 시행된 지 9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하이랜드파크시는 시카고 북쪽 미시간 호수 주변에 조성된 부촌으로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