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기 힘든 美 싱글 남녀 신풍속도
[뉴스인뉴스]
결혼정보업체'매치메이킹'서비스 호황
전문가가 나서 '조건 충족 이성' 찾아줘
# 김모(35·LA)씨는 팬데믹 기간 여자친구를 사귀기 위해 온라인 데이팅 앱을 이용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앱에서 연결된 이성과 연락도 잘 안되고, 만나도 상대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고민끝에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김씨는 "코로나19로 새로운 이성을 만날 기회도 많지 않은데 내가 원하는 조건의 이성을 직접 매치 해주니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이성과의 데이트를 위해 중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싱글 남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CNBC는 팬데믹 시대에 온라인 데이팅 앱으로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데 이골이 난 싱글 남녀들이 고전적인 매치메이킹(중매)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중매 서비스 관련 새로운 앱과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한인 결혼정보업체 듀오에 따르면 최근 가입율이 35% 증가했다. 듀오의 제니퍼 리 대표는 "온라인 데이팅에 지쳐 전문가에게 중매를 맡기는 초혼 2세 한인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리 대표는 "요즘 세대 젊은이들은 시간 낭비를 원치 않는다"며 "본인의 조건에 충족하는 이성을 찾아주는 중매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 주류사회 매치메이킹 업체들도 성업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데이팅 앱인 록스클럽(Lox Club)은 수천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틴 케비치 CEO는 "클럽 이용료는 12개월 동안 96달러"라며 "중매인에게 모든 회원 액세스 권한을 제공하며, 이들은 서로 사용자를 설정하거나 개인 프로필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비치는 "특별 전문 중매인을 고용하면 약 1만~2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용적인 측면을 보강하기 위해 기존 방법과 현대 기술을 혼합하여 중매를 해주는 기업들도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팅 코치(@findingmrheight) 알리 잭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이제 다른 방법으로 짝을 찾고 싶어한다"며 "중매가 대세"라고 했다.
뉴욕 스피드 데이팅 스타트업 공동창립자 릴리 몬테서는 그가 론칭한 데이팅 클럽 엠비르를 통해 남녀 각각 10명을 모아 한달에 2~3회 이벤트를 갖는다. 몬테서는 "서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이성 20명을 짝지어 파티를 열고 서로의 흥미를 자극할 요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약 200명의 회원을 보유한 엠비르의 정식 회원이 되려면 면접과 신원조회를 거쳐야 한다. 신청비는 60달러, 이벤트 참여시 추가 비용은 150달러다.
대규모 온라인 데이팅 업체인 매치그룹(Match Group) 역시 지난 11월부터 중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매자가 회원이 원하는 이상형을 분석하여 한번에 두명의 프로필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비용은 1주일에 4.99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