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도시 티와나에 첫 진료소 개소
임신부 보건단체, 샌디에고 검문소 근처에, 

미국 내 낙태 금지 지역이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임산부 보건 단체가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 도시에 진료소를 세우기 시작했다.
23일 EFE통신에 따르면 마리 스톱스 인터내셔널(MSI) 멕시코 지부는 최근 미 접경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와나에 처음으로 진료소를 개소했다. MSI는 세계 37개국 여성의 피임과 낙태를 지원하는 비정부 단체다.
진료소는 샌디에고 산이시드로 출입국 검문소에서 약 10㎞에 자리했다. 지난해 9월 바하칼리포르니아주가 임신 12주까지는 어떤 이유로든 낙태를 할 수 있다고 법을 개정한 탓으로 개소가 가능했다.
MSI는 "티와나 진료소에서는 모든 국적의 여성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에서 낙태권 폐지 판결 영향을 받는 여성에 대한 임신중절 지원 방침을 밝혔다.
미국에서는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이 지난달 연방대법원에서 뒤집힌 이후 현재 여러 주에서 임신중절 병원이 문을 닫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