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플레 압박 조치

 위기 안정적 통과할것"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두 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미국 경제는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졌다. 잇달아 GDP가 감소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행보에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미국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미국의 올 2분기 GDP 증가율은 직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0.9% 하락했다. 지난 1분기엔 -1.6%였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경기 침체를 규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지표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업들의 재고 확대가 GDP 증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취한 조치로 경제가 둔화하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며 “이 변화를 통해 더 강하고 안정적으로 위기를 통과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 Fed는 두 분기 연속으로 GDP가 줄더라도 이를 경기 침체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노동시장 여건이 양호해서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3~6월 넉 달 연속으로 3.6%를 기록해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다. 28일 뉴욕타임스도 “경제학자 상당수는 소득, 지출, 고용 등의 종합적인 지표를 고려할 때 아직 공식적인 경기 침체의 정의를 충족하진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