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랜드힐스 거주 김옥자씨 침실서 불에 타 숨진채 발견

경찰 "살해한 뒤 물건들 훔치고 증거인멸 위해 방화" 추정
노인 밀집 거주 지역내 단독 주택서 혼자 살다 참변 충격

80대 한인 할머니가 집에서 불에 타 숨진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강도·방화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LAPD에 따르면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LA 서북쪽 지역 우드랜드힐스 소재 웨스트 마스 스트리트 20000블럭에 소재한 한 주택에서 2일 오후 7시40분쯤 화재가 발생해 소방국이 출동했고 화재 현장에서 올해 81세의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김옥자(81·Ok Ja Kim)씨로 단독 주택인 이 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진압되면서 발견된 김씨의 시신을 두고 경찰은 살인사건일 가능성이 높아 사인 파악과 화재 발생 상황에 대한 주변 이웃들의 증언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김씨가 신체 일부가 불에 탄채 침실 바닥에 누워 있었으며 숨을 쉬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누군가 강제 침입과 절도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하고 가택 침입 절도범이 김 씨를 살해한 뒤 물건을 훔치고 증거인멸을 위해 방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범인이 몇명인지 등 현재 용의자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사건은 월요일인 1일 오전부터 화요일인 2일 저녁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지역이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며 노인들은 주로 현금을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이 범죄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경찰은 최근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는 노숙자 관련 사건이 많았다며 용의자가 노숙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위의 감시 카메라와 목격자 여부를 통해 용의자 신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제보(818-347-1925)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