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를 끝낸 가수 김호중의 행보가 활기차다. ‘군백기’에도 아리스(공식 팬덤명)의 한결같은 응원과 지지로 늘 화제의 중심에 서온 김호중이 전역 후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9일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소집해제한 김호중은 그간의 목마름을 해소하고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듯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전역 이틀 뒤인 지난달 11일 KBS1 ‘평화콘서트’ 무대에 선데 이어 19일에는 제1회 ‘드림콘서트 트롯’ 공연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세계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 무대에 올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호중의 참여가 공개된 직후 시작한 내한공연 티켓 예매는 오픈 2분 만에 6500석이 전부 매진되기도.

김호중은 2020년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출연, 성악과 트로트 장르를 넘나들어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첫 정규앨범과 클래식 앨범으로 100만장 이상을 판매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 클래식 앨범이 유럽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주목받기도 했다.

트로트라는 울타리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에 이어 이탈리아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마저 사로잡았다. 이탈리아를 방문해 유명 팝페라 가수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컬래버 곡 작업을 하며 전세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호중은 정규 앨범에 이어 클래식 앨범으로 ‘트바로티’ 파워를 재입증했다. 지난달 27일 발매한 클래식 정규 2집 ‘PANORAMA’(파노라마)로 초동 판매량(집계 기준 7월 27일~8월 2일) 약 68만 2400장 이상을 기록, 70만장에 육박한 성과로 변함없는 인기를 보여줬다. 대중성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는 클래식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각종 실시간 차트를 휩쓸었다. 실물 음반 역시 한터차트 음반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팬덤을 자랑했다. 더블 타이틀곡인 ‘약속’[約束]과 ‘주마등’은 멜론 최신차트에서 1위(발매 1주 내 기준)를 차지해 음원 파워도 실감케 했다.

오는 9월부터는 전국투어 콘서트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은 일정이 확정됐고 곧 다른 도시들의 전국 투어 일정도 공개될 예정이다. 9월에는 SBS에서 추석 특집쇼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도 준비하고 있다. 추석 명절 TV 단독 쇼로는 2년 전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2021년 연말 ‘2021 KBS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친 김호중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성악과 트로트를 오가는 풍부한 가창력은 다른 트로트 가수와는 차별화되는 김호중만의 강점이다. 해외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음에도 안드레아 보첼리와의 협업 등이 가능한 이유도 그만큼 김호중이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었던 클래식 장르를 더 널리 알림과 동시에 나훈아, 임영웅을 잇는 탄탄한 팬덤으로 파급력까지 더하고 있다. 이번 단독 콘서트 역시 치열한 ‘피켓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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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생각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