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예측 족집게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수상 예상자 발표, 올해 한국 후보 '0명'
[뉴스인뉴스]

논문 실적-독창성-주요 수상 실적 등 기준
유력 후보 20명 중 美 14명 최다, 일본 3명
2020년·2021년 수상 예상 한국인 2명 불발

올해 노벨상 수상 시즌이 다음 주 시작된다. 국제 학술기관들이 예상 수상자들 명단을 발표하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제학술정보기관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최근 논문 인용 횟수 및 독창성, 다른 주요 수상 경력 등을 바탕으로 2022년 노벨상 과학 분야 및 경제학상 수상 예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아직 과학 분야 수상자가 한 명도 없는 한국은 아쉽게도 올해는 이 예상자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클래리베이트에 따르면, 올해 노벨상 수상이 유력하다고 발표한 20명 가운데 미국 과학자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과학자가 3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영국(2명)과 독일(1명)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생리의학 4명, 물리학 4명, 화학 4명, 경제학 8명이었다.

올해 생리의학 분야에서는 파킨슨병의 전형적 증상을 나타내는 TDP-43을 비롯해 퇴행성 신경질환 연구에 공헌한 하세가와 마사토 일본 도쿄도립 의과대 교수가 첫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물리학 분야에선 양자 다체계(quantum many-body system)를 연구해온 이매누얼 블로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이 첫번째로 거명됐다.

화학 분야에서는 나노입자 분야와 웨어러블 전자소자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저난 바오 스탠퍼드대 교수가 첫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계인 바오 교수는 최근 척추가 손상된 쥐의 근육 운동을 ‘뉴로모픽 유기 인공 신경’을 통해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경제학 분야에는 공공 기관들이 국가 발전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분석한 대런 애스모글루 MIT 연구교수가 첫번째로 거론됐다. 평화상 후보론 데이비드 아텐버러, 그레타 툰베리 같은 기후 환경 관련 활동가들이 거론된다.

2003년부터 노벨과학상 분야 수상자 발표 전에 예상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는 이 단체는 그동안 64명의 수상자를 정확히 예측해 가장 공신력 있는 노벨과학상 예상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지난해 유행성 출혈열을 퇴치한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올해 7월 별세), 2020년 현택환 서울대 석좌 교수 등이 각각 생리의학상ㆍ화학상 수상 예상자로 지목됐지만 아쉽게 불발됐었다.

올해 노벨상 발표는 다음 달 3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고, 시상식은 12월 10일에 열린다. 상금은 각 상별로 약 115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