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쪽방촌 후원모임 '아름다운 동행' 2만4천불 성금 전달

26명 회원 2년간 월 100불씩 모금
"희망·용기 주는 삶의 비타민 되길"

쪽방촌 후원모임 ‘아름다운 동행’(회장 윤병열 박사)이 지난 달 28일 1년 간 모금한 전액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한국에 전달했다.

나눔 실천을 목적으로 한 LA한인들 모임인 ‘아름다운 동행’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매마수’) 점심에 모임을 갖고 100달러씩 회비를 모아, 누적한 2만4200달러를 한국의 쪽방촌 5곳과 제주지역 아동 20명의 주거지 지원을 위해 써달라고 송금했다.

쪽방촌 5곳은 종로구 돈의동(주민 520명 5000달러), 종로구 창신동(350명 3000달러), 남대문로 5가(200명 2000달러), 인천(421명 5000달러), 영등포(433명 4200달러)를 지정했으며, 제주아동에게는 1인당 30만원씩을 지원하게 된다.

쪽방촌 후원은 윤병열 회장과 부인 윤정주 여사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사업을 지난해 뜻 있는 사람들을 만나 ‘아름다운 동행’을 설립하면서 재개됐다. LA한인타운에서 한식당 ‘쌈’과 ‘토방’을 운영 중인 윤 회장은 모임 때마다 회원들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하며 회비를 고스란히 후원금으로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윤 회장은 “한국에는 현재 10여 곳의 쪽방촌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LA동포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1년에 한 번이라도 작은 파티라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 클 것"이라고 전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회원이 늘면서 현재는 26명이 활동하고 있다.

아름다운 동행은 2년째 모금활동을 시작하면서 회원을 50명까지 늘리고, 기금 목표액도 6만달러까지 늘려 내년에는 더 많은 쪽방촌 후원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쪽방촌 후원에 관심을 작고 후원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213) 706-0770으로 연락하면 된다.

☞쪽방촌
쪽방을 여러 개의 작은 크기로 나누어서 한두 사람 들어갈 정도의 크기(6㎡ 전후)로 만들어 놓는 방. 숙박비는 월 22만원 내외. 서울엔 영등포동, 창신동, 동자동, 돈의동 쪽방촌이 있고 약 3,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거주자는 대부분 연로한 노인들이다.

한국의 쪽방촌 등을 후원하고 있는 '아름다운 동행'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서 두 번째가 윤병열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