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1명 여성 무작위 성폭행 ‘연쇄 강간범’
호주 시드니 악명 ‘운동복 강간범’
DNA확인 불구…이미 지난 2월 사망
가족들 “자상했던 가장” 깜짝 충격

무려 31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연쇄 성폭행범의 정체가 30여 년 만에 밝혀졌다. 그러나 그는 이미 사망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연쇄 성폭행범으로 악명을 떨친 범인이 케이스 심스로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현지에서 운동복을 입고 범행을 저질러 릫운동복 강간범릮으로 악명을 떨친 그는 지난 1985년 첫 범행을 시작으로 2001년 까지 확인된 것만 총 31건의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 범죄 대상은 최소 14세에서 55세까지로 주로 조깅하는 여성을 따라 집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 성폭행한뒤 도주하는 수법을 썼다.

그러나 수사 당국의 노력에도 범인의 윤곽은 끝까지 드러나지 않았다. 오랜시간 풀리지 않고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은 발전된 DNA 기술이 돌파구를 열었다. 과거 채취한 범인의 DNA 샘플을 분석해 용의자를 324명으로 좁혔고 이를 바탕으로 결국 지난 9월 완벽하게 일치하는 샘플을 찾아낸 것. 결국 범인의 정체를 밝혀냈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지난 2월 66세로 사망해 장례식까지 치뤘기 때문.

놀라운 점은 평소 심스가 주위의 존경을 받는 평범한 가장이자 할아버지였다는 사실이다. 심스는 44년 간의 결혼생활동안 3명의 자식과 5명의 손주를 둔 할아버지였다. 가족은 물론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부인 역시 살아생전 심스가 벌인 잔혹한 범죄를 까맣게 몰랐다.

경찰은 "심스가 과거에 벌인 범죄 사실을 밝히자 가족들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범인은 확인됐지만 그의 사망으로 인해 더이상의 법적 조치는 취할 수 없게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