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이달의 소녀의 츄가 소속사가 직접 공개한 갑질 논란으로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된 가운데, 이를 믿지 못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지난 25일 이달의 소녀 공식 팬카페를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츄(본명 김지우)를 금일 2022년 11월 25일부로 이달의 소녀(LOONA) 멤버에서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되어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츄와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스태프, 팬들은 전혀 믿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츄와 소속사 측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불화설에 휘말려왔다. 츄는 지난 2월부터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통해 콘서트 불참 소식을 전했고, 이후 법적 소송 제기설, 소속사 이적설, 1인 기획사 설립설 등 많은 구설에 휘말렸다. 그뿐만 아니라 츄가 혼자 택시를 타고 다니며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며 팬들 사이에선 소속사에서 츄를 홀대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츄의 단독 예능이었던 유튜브 채널 ‘지켜츄’의 제작진은 SNS 채널을 통해 “갑질이라니 진짜 웃긴다. 지우는 자기도 힘든데 다른 스태프가 돈 못 받을까 걱정하던 애”라며 “제대로 케어 안 해준 거 우리가 전부 안다. 그래봤자 지우는 워낙 사람들에게 잘해서 잘 될 거다”라며 소속사의 입장문을 반박했다.

같은 그룹의 멤버 현진은 지난 26일 팬덤 플랫폼을 통해 츄의 제명 소식에 대해 “머리와 마음이 아프다. 정말 화가 난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팬들은 “혹시 모르니 말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도 마음이 아프다”라며 진정시키고자 했으나, 현진은 “누구보다 지금 가슴 아픈 건 츄 언니다. 많이 응원해주고 사랑해 달라”라며 츄를 걱정했다.

이외에도 츄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스태프들은 츄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뜬금없이 등장한 츄의 갑질 논란에 믿기 어렵다는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아티스트와 협력 관계여야 할 소속사 측에서 직접 제기한 츄의 갑질 논란에는 납득할 만한 근거 없이 말만 존재한다. 석연치 않은 정황에도 ‘퇴출’이라는 강수를 둔 소속사 측은 스스로 츄와의 불화설을 입증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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