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1년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반려견

11년 동안 실종됐던 반려견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삽입돼 있던 내장 칩 덕분이었다.

데일리메일 등은 24일 11년간 실종된 보더테리어가 기적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리즈 엘드리지(51)는 아들의 생일 선물로 보더테리어 한 마리를 입양했다. 강아지의 이름은 ‘미시’라고 지었다. 안타깝게도 미시는 입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1년 2월에 갑자기 실종됐다.

리즈는 미시를 찾기 위해 영국 전역을 수소문했다. 미시의 몸에 삽입해 놓은 내장 칩이 유일한 단서였다. 하지만 8년이 넘도록 어디서도 미시를 발견했다는 제보는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리즈는 미시가 누군가에게 의도적으로 도둑맞았다고 생각하곤 수색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리즈는 지난 15일 미시에게 삽입된 마이크로칩이 식별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실종 11년 만이었다. 깜짝 놀란 리즈는 한달음에 미시를 보호 중이라는 동물 관리국으로 향했다.

미시의 몰골은 처참했다. 관리국 측은 미시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목에는 쇠사슬로 묶인 흔적이 남아있었고, 온몸에는 멍 자국이 가득했다.

그러나 미시를 집으로 데려온 리즈 가족의 보살핌 덕에 미시는 곧 정상을 되찾았다.

☞반려동물 내장 칩은

주사기를 통해 동물의 몸속에 삽입하는 쌀알만한 크기의 인식표. 큰 부작용이 없으며 목걸이 등과 달리 분실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내장 칩이 있는 분실 반려동물의 경우 동물병원 등을 방문해 주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