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처음 치르는 경기가 한일전이 될까.
3월 A매치 상대 후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본축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한일전도 고려할만하다고 언급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리마치 야스하루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일 기술위원회 회의 후 취재진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의 3월 A매치 상대국과 관련한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은 올해 첫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3월 20∼28일)인 3월 24일(도쿄)과 28일(오사카)에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소리마치 위원장은 일본의 상대국과 관련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강호를 찾고 있는 단계다"라고 밝혔다. 
그는 "FIFA 랭킹이 일본보다 위이고, 월드컵 단골 출전 국가가 우리에게는 고맙다"라고 상대국의 기준을 제시했다.
현재 일본의 FIFA 랭킹은 20위이고, 한국은 25위다.
이날 인터뷰에서 FIFA 랭킹은 일본보다 낮지만 한국과의 대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소리마치 위원장은 "확실히 한국도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강국이니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시아 국가는 3월 A매치 기간 친선경기 상대를 고르기가 여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기간 유럽에서는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이 열린다. 북중미-카리브해 지역에서는 2022-2023시즌 네이션스리그를, 아프리카에서는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치른다. 결국 남미나 아시아 국가 중에서 A매치 상대를 찾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역시 3월 A매치 기간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려는 우리나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벤투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는 대한축구협회는 우선 남미 국가를 상대로 초청 경기를 추진 중이다.
남미 10개국 중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자국에서 평가전 개최를 준비하는 아르헨티나, 그리고 지난해 6월 방한 경기를 치른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를 제외한 6개국이 후보다.
앞서 남미 언론에서는 우루과이와 콜롬비아가 3월에 한국, 일본을 방문해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루과이와 콜롬비아가 모두 방한할 수 있다면 한일전은 개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