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투자사 펀드매니저 연봉 상한 설정
스타 매니저 등 상반기 204명 회사 떠나

[중국]

중국이 금융업에 대한 정밀 조사 대상을 자산운용사와 홍콩 소재 은행가까지 확대하면서 중국 국유 금융회사들이 보너스 반납과 급여 삭감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첨단 기술을 강조하는 한편 금융은 실물경제에 기생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금융업에 대한 규제가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 일부 국유 자산운용사의 펀드 매니저들이 연봉 상한선인 290만위안(약 5억5000만원)의 초과분을 반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올해 보너스 지급 역시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봉 반납 조치는 6월 우리의 감사원 격인 중국 심계서가 중국 10대 자산운용사의 현장 조사를 시작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중국은 4월 사정당국이 중국 4대 국유은행·대형 보험사와 금융당국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후 금융산업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 중신그룹(시틱그룹)의 홍콩 자회사 경영진이 보너스를 반납하라고 지시받았으며 광대그룹의 홍콩 IB(투자은행) 부문 경영진도 최근 몇 년간 받은 보너스를 돌려주도록 회사에서 통보받았다.
UCSD의 빅터 쉬 21세기 중국센터 소장은 "금융의 상당 부분이 실물경제에 기생한다는 시 주석의 견해와 공동부유라는 주제가 유효함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국유기업인 관계로 금융산업이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 여성 펀드매니저 중 최고 스타인 판옌 부총경리 점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난 4월 돌연 사직했고 최근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웰스파고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펀드매니저들도 줄줄이 사퇴해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총 113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204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