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 미사일, 독일 배치땐 맞대응"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이 독일에 배치될 경우 러시아도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에서 "미국이 그러한 계획을 이행하면 우리는 앞서 채택한 중·단거리 타격 무기 배치에 대한 일방적 유예에서 벗어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은 지난 10일 공동성명에서 미국이 2026년부터 독일에 SM-6(함대공미사일), 토마호크(순항미사일),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 등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중요한 국가·군사 행정 시설과 행정·산업 중심지, 국방 인프라가 이러한 무기의 사거리 내에 있다면서 "향후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그런 미사일이 우리 영토에 도달하는 비행거리는 10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그의 유럽 및 세계 다른 지역 위성국가들의 행동을 고려해 (미사일) 배치를 위한 '거울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