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3만여명 옆 나라로 떠났다

[뉴질랜드]

'이민 천국'으로 불리는 뉴질랜드에서 지난 1년 동안 13만명이 해외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로, 실업률 상승과 높은 금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질랜드 통계청은 올해 6월 말 기준 이전 1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해외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이 13만12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 중 61%(8만174명)는 뉴질랜드 시민권자였다. 이 중 40%(약 3만2000명)는 18~30세 사이 청년들이었으며, 약 30%(약 2만4000명)는 해외 거주지로 호주를 선택했다.
뉴질랜드를 떠난 뉴질랜드 시민권자 중 30%가 해외 거주지로 호주를 선택한 이유도 경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호주의 주당 평균 소득은 1888호주달러(약 171만원)로, 뉴질랜드의 1586뉴질랜드달러(약 132만원)보다 30%가량 높다"며 "최근 호주는 뉴질랜드인을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공격적으로 내고 있고, 더 높은 임금으로 유혹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뉴질랜드 새 정부(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전 정부가 추진한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을 잠시 미루고, 향후 10년간 광물 수출액을 현재 대비 2배 이상 늘리는 목표를 발표하는 등 경제를 살리기 위한 수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