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리가 영화 ‘빅토리’의 부진한 성적과 팬의 응원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혜리는 20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꾹꾹 눌러 담은 마음들이 너무 고맙고 믿어지지가 않아서 자꾸만 울게 되어버리는 거야”라며 글을 썼다.

‘빅토리’에서 이혜리는 이 작품에서 백댄서를 꿈꾸다 치어리딩에 도전하게 된 고등학생 필선 역을 맡았다. 치어리딩 군무는 물론이고 힙합 댄스와 춤 게임 기계 ‘펌프’ 위에서 현란한 동작을 선보이기도 한다. 소화한 곡은 무려 11곡에 달할 정도로 응원곡과 당시 유행가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모습이 그려졌다.

21일 영화화진흥위원회(KOFIC)에 따르면 ‘빅토리’는 8월 한달간 누적관객 약22만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혜리는 “사실은 서로를 탓해도 되는 걸 모두가 자책하고 있는 우리에게 제일 들리는 말은 바로 이 응원이더라고”라며 “목놓아 소리내서 엉엉 울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지만 확실한 건 오늘 그 이유는 고마움이라는 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혜리는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야”라며 “너무 소중한 마음을 나눠줘서 고마웠다고.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오늘도 잠이 들지 않는 밤을 보내며 마음 한 편에 희망을 갖고 내일을 시작할 거야! 난 짱 멋진 추필선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혜리는 앞서 “‘빅토리’ 진짜 재밌는데.. 선택을 많이 못 받아서 조금 속상.. 어떻게 하면 선택받을 수 있을까요. 같이 고민해 줄 트친 구한다”며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빅토리’ 이제 상영 2주 차인데 시간표 왜 이래. 직장인들 어떻게 보라고”라며 상영 시간에 아쉬움을 드러낸 팬에게 “내가 미안해”라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이혜리는 영화 홍보에 고군분투 중이다. 유튜브, 라디오, SNS는 물론 영화관을 직접 찾아 팬들을 만나고 있다.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이혜리는 “내가 한 작품을 보다가 운 게 처음이었고, 내가 이런 영화를 찍었는데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게 속상했다. 이 정도의 책임감을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빅토리’가 개봉했는지 모르더라”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