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남아공 하차했던 그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미인대회에 참가했던 한 여성이 국적 논란에 휩싸여 자진 하차한 뒤 나이지리아 미인대회에 출전해 왕관을 쓰게 된 사연이 화제가 됐다.
2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스 남아공 대회에서 중도 하차했던 치딤마 아데치나(23)가 지난달 31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린 미스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우승했다. 아데치나는 오는 11월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에 나이지리아를 대표해 출전하게 된다.
앞서 아데치나는 지난 7월 미스 남아공 대회 최종 본선 진출자로 선발됐지만 이후 국적 논란에 휘말렸다. 아데치나는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 인근 타운십(흑인 집단거주지)인 소웨토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의 부모 모두 시민권, 영주권이 없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아데치나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나이지리아인이었지만 어머니는 모잠비크계 남아공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남아공 내무부는 아데치나의 어머니가 국적 취득 과정에서 사기와 신분 도용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미스 나이지리아 대회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대회에 참가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