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명 투표 마쳤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로이터통신은 23일 미국 일부 주에서 기록적인 사전투표 투표율을 보이면서 이미 2500만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 대학 선거 연구소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거의 2500만 명의 유권자가 사전 투표나 우편 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주요 경합 주를 포함한 여러 주가 지난주에 각각 사전 투표 첫날 기록을 세웠다.
2020년 대선 때는 민주당의 사전투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올해는 공화당 지지자들도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앞두고 우편 투표에는 여전히 의구심을 표하면서도 사전 투표는 독려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역대급' 사전 투표율을 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애틀랜타 유세에서 "만약 투표 용지를 가지고 있다면, 즉각 투표하라"면서 "만약 없다면 내일 아니면 되도록 서둘러 투표장으로 가서 선거하라"고 독려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열성 지지층의 반응으로 즉각 이어졌다.
대표적 경합주인 조지아의 경우 160만명 이상이 현장에서 사전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20년 대선 전체 투표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다른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140만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투표율은 120년 만에 최고치인 66.8%를 기록했었는데, 이중 사전에 투표한 유권자 비율이 69%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자 10명 중의 7명은 공식 선거일 전에 투표에 나서 권리를 행사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