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25위인 양희영의 세계랭킹이 15위 안쪽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
7월 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에 출전할 한국 선수들이 사실상 정해졌다.
남자부는 지난 17일 자 세계 랭킹 기준, 여자는 25일 자 순위를 기준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세계 랭킹 15위 이내는 한 나라에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고 16위부터는 국가당 2명이 상한선이다.
따라서 남자부는 17일 자 랭킹에서 26위였던 김주형과 27위 안병훈이 파리올림픽에 나갈 자격을 얻었고, 여자부는 17일 자 순위 기준으로 7위 고진영과 12위 김효주에 25위였던 양희영까지 파리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희영은 23일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에서 끝난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 25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5위 안쪽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 5명 중 올림픽 출전을 고사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이들이 올해 파리 올림픽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하게 된다.
이 가운데 김주형은 이번이 올림픽 데뷔전이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올림픽 경험이 있다.
안병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 공동 11위에 올랐고,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1년 도쿄 대회에서 각각 공동 9위와 공동 15위 성적을 냈다.
양희영은 2016년 리우에서 1타 차 4위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이 올림픽 골프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16년 리우 대회 박인비의 금메달이 유일하다.
2021년 도쿄에서는 박인비, 고진영, 김효주, 김세영이 출격한 여자부에서 메달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고진영과 김세영 공동 9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희망이 조금씩 커지는 분위기다.
먼저 여자부의 경우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따낸 양희영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양희영은 올림픽 출전권 배분 마지막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던 '에이스' 고진영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살아나는 모습이다.
남자부도 마찬가지다.
김주형이 2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을 벌였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 9위를 달릴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