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사인회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손웅정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26일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해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마련된 문학동네 부스에서 예정대로 작가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 이날 언론에는 손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코치진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손 감독이 사인회에 등장하자 이곳저곳에서 플래시가 터졌다. 주변에선 "손웅정 님이 책 내셨다고 들었는데, 사인회인가 보다"와 같은 웅성거림이 있었고, 곧이어 환호가 이어졌다.
손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책을 들고 오는 팬들을 맞았다. 거침없는 필치로 책에 사인을 하고, 팬들과 사진을 찍었다. 그는 팬들이 다가오자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뒤 사인을 끝낸 후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멘 채 다가오는 팬들에겐 "짐 여기에 두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과는 손으로 함께 '하트'를 만드는 포즈를 취했다.
아동학대 피소 보도를 의식하는 모습은 없었고, 시종일관 웃음으로 팬들에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손 감독이 쓴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의 출간을 기념해 열렸다.
팬 사인회에 손 감독과 함께 참석한 출판사 '난다'의 김민정 대표는 "오늘은 도서전 첫날이라 책 사인회가 많지 않아서 1~2시간 정도 사인회를 할 것 같다"며 "다만 끝나는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피소 관련해선 입장 변화가 없다. 말할 게 있으면 변호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하고, 이런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코치진 2명은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손 감독을 비롯한 3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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