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개인 정보로 118건 부당 청구
유죄 판결땐 최대 30년 징역형 받아

연방 당국이 팬데믹 지원금 관련 사기 행위들에 대한 처벌과 추징을 강화해 오고 있는 가운데 150만 달러 규모의 캘리포니아 실업수당 사기를 벌여온 주범이 진로 및 인성 코칭을 하는 LA 비영리단체장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LA 인근 웨스트체스터에 주소지를 둔 레지널드 포스터 주니어를 코로나19 지원 및 구제·경제적 보장법(CARES)을 악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해 비영리단체를 활용 현금화하는 등 40건의 연방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됐다고 밝혔다.

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포스터 주니어는 타인의 명의를 활용해 허위 정보를 기재하는 방식으로 총 118건의 실업수당을 부당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실업수당 데빗카드를 수령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챔프스업'(Champs UP!)을 수령지로 활용하는 수법도 동원했다. 챔프스 업은 LA를 비롯한 남가주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와 인성교육을 코칭하는 단체로 사기 범죄에 악용됐다.

포스터 주니어는 실업수당 데빗카드로 현금화하는 과정에 2명의 공범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터 주니어가 이들 공범도 함께 사기로 현금화한 실업수당 규모는 150만달러다. 사기 정황을 포착해 실업수당 지급 동결을 신속하게 조치하지 않았더라면 400만달러까지 현금 인출됐을 것이란 게 연방 검찰의 주장이다.

연방 검찰은 포스터 ㅜ니어를 22건의 은행 사기, 우편 사기 9건 혐의로 기소했고 공범들과 함께 우편 및 은행 사기 공모 1건, 가중 신원도용 혐으 5건, 각각 1건의 무단 액세스 장치사용 혐의를 추가했다.

모든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게 되면 포스터와 공범들 모두 최대 30년 연방 교도소 징역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의 전망이다.

포스터 주니어는 무죄를 주장하면서 보석금 5만달러를 납부하고 풀려난 상태다. 첫 재판은 오는 8월 2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