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최대 보험사 스테이트팜
보험국에 30~52% 인상안 제출
신규 안받고 갱신도 안해주는데

가주 최대 주택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이 최근 가주 보험국에 주택 보험료를 평균 30% 인상하겠다는 안을 제출하면서 스테이트팜의 재정상태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테이트팜의 가주 계열사인 스테이트팜 제너럴이 보험국에 제출한 주택 보험료 인상안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는 평균 30%, 콘도 소유자의 경우 36% 그리고 세입자에게는 52%의 요율 인상을 요청했다. 스테이트팜은 성명을 통해 "가주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회사가 고객과 한 약속을 이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조치"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험국은 "스테이트팜이 전례없는 보험료 인상안을 보험국에 보고한 것을 볼 때 스테이트팜이 재정 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진상 파악을 위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 보험사의 재정이 악화될 경우 수백만 가주 소비자는 물론 가뜩이나 위기를 맞고 있는 주택보험 시장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금 인상은 보험국 승인이 날 때까지 보류된다.
스테이트팜은 지난해 5월 증가한 자연재해 발생과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더 이상 보수 비용을 부담하기가 힘들어졌다며 가주서 신규 주택보험 판매를 중단했으며 지난 3월에는 기존 가입자들의 보험 7만2000여건에 대해 갱신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보험대란을 가중시켰다. 콘도, 주택 등을 포함한 3만 건의 주택보험과 4만2000건의 상업용 아파트 보험을 더 이상 갱신하지 않고 만료시킨다는 것이었는데 4만2000건의 상업용 아파트 갱신 거부는 스테이트팜이 상업용 아파트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갱신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 전 이미 보험료도 평균 20% 인상했는데 주택 소유주들은 속수무책, 가입을 유지할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치솟는 주택보험료에 그마저 가입도 힘들어 주택보험을 포기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미국소비자연맹(CF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600만명 이상이 주택 무보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소유자의 약 7.4%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1조6000억달러의 자산이 보호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CFA의 샤론 코넬리센 주택국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보험료 상승을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일부는 주택보험을 아예 구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주민 주택 소유자 중 22%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히스패닉 주택 소유자의 14%, 흑인 주택소유자의 11%가 무보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