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은 4년 8개월 만에 톱10…고진영·성유진·김아림 8위
베테랑 김인경(36)과 강혜지(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인 1조 대회를 공동 3위로 마쳤다.
김인경-강혜지 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김인경-강혜지 조는 나나 마센-니콜 에스트루프(이상 덴마크) 조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 1ㄱ3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2ㄱ4라운드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점수를 팀의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인경과 강혜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본뜬 듯한 '아이스드 코리아노'(ICED KOREANO)라는 팀명 아래 오랜만의 톱 10 성적을 올렸다.
김인경은 2019년 11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공동 8위) 이후 4년 8개월 만에 10위 내에 들었다.
강혜지는 2022년 7월 이 대회에서 티파니 챈(홍콩)과 공동 4위에 오른 후 2년 만의 톱 10이다.
김인경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비롯해 투어 통산 7승을 올렸고 강혜지는 아직 우승이 없다.
대회를 마친 김인경은 "혜지와 코스에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다"며 "내년 대회에서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강혜지는 김인경에 대해 "경험이 정말 많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항상 침착하다. 덕분에 나도 코스에서 침착해질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함께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은 LPGA 투어 데뷔 동기 인뤄닝(중국)-아타야 티띠꾼(태국) 조가 가져갔다. 상금은 36만6천82달러씩이다.
인뤄닝-티띠꾼 조는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쳐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 역전 우승했다.
티띠꾼은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4.6m 버디 퍼트를 떨어트리며 팀을 단독 선두에 올려놓았다.
반면 선두 경쟁을 벌이던 앨리 유잉-제니퍼 컵초(이상 미국)는 18번 홀에서 파에 그쳐 단독 2위(21언더파 259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2년 나란히 투어에 데뷔해 각각 2승씩 올린 인뤄닝과 티띠꾼은 3승째를 기분 좋게 합작했다.
티띠꾼은 데뷔 시즌 2승을 거두고 신인왕에 올랐고, 인뤄닝은 지난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2승을 신고했다.
교포 선수인 그레이스 김(호주)-오스턴 김(미국) 조가 공동 5위(18언더파 262타)로 김인경-강혜지 조의 뒤를 이었다.
고진영, 성유진, 김아림은 각자 다른 파트너와 공동 8위(16언더파 264타)에 올랐다.
고진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 성유진은 사이고 마오(일본), 김아림은 교포 노예림(미국)과 호흡을 맞췄다.
이소미-유해란 조는 공동 23위(13언더파 267타)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