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샌타클라리타엔 산불

최악의 폭염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데스 밸리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운전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데스 밸리 국립공원 관리국은 8일 총 6명의 오토바이 운전자가 그룹을 이뤄 공원 내 소금 평원인 배드워터 분지 근처를 달리다 열사병 의심 증세를 겪은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모두 열사병 의심 증세를 겪었는데 1명은 결국 사망하고 다른 1명은 라스베이거스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4명도 현장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데스밸리의 최고 기온은 129도까지 치솟았다. 국립공원은 "오토바이를 탈 때 필수적인 무거운 안전 장비로 인해 주행 중에 더위를 식힐 수 없다"며 "이런 고온 현상은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원 측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폭염으로 오전 10시 이후에 하이킹을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데스밸리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로 라스베거스 기상청은 오는 10일 데스밸리 퍼니스 크릭의 기온이 130도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현재 약 3600만명의 주민에게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주말 동안 캘리포니아 북부 곳곳에서도 104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으며 레딩 지역은 역대 최고인 119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한편, 고온건조한 날씨속에 가주 곳곳에서 산불도 잇달았다. 7일 오후 샌타클라리타 14번 프리웨이 서쪽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 5일 샌타바바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말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1만9천에이커를 태웠다.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거주했던 네버랜드 랜치까지 산불이 번지며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 볼디 스키 리조트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등산객들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