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명에서 '캘리포니아 한국기업협회'로
내년 3월까지 기존 명칭과 신규 명칭 혼용
남가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경제 단체인 남가주 한국기업협회(KITA 회장 김한수)가 현재의 협회명을 '캘리포니아 한국기업협회'로 바꾸는 개명 작업에 나섰다. 남가주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북가주와 중가주를 아울러 회원 기업 확대 전략에 따른 것이다.
11일 KITA 사무국은 현재 협회명에서 남가주 대신 캘리포니아로 바꾸는 개명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3월까지 총회의 승인을 얻어 협회명 개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ITA 사무국은 개명 추진 작업 기간을 6개월 정도로 잡고 올해 말까지 협회명으로 남가주 한국기업협회와 캘리포니아 한국기업협회, 2가지를 혼용하기로 했다. 혼용 기간 동안 개명에 따른 등록을 위한 법적 검토와 절차를 진행한다는 게 KITA 사무국의 설명이다.
KITA가 개명에 나선 데는 그동안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미국, 특히 실리콘밸리와 북가주에 진출하며 KITA 회원사로 편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KITA의 입장에서도 중가주와 북가주의 한국 기업들을 회원사로 받아들이면 남가주라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 가주 전체로 확대해 협회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ITA는 협회명 개명 추진 작업 기간 중인 오는 9월 북가주 지역에 진출한 한라그룹의 애프터 마켓 자동차 부품의 미국 법인인 유리만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기 중에 있다.
KITA의 김한수 회장은 "최근 한국의 위상이 과거와 달리 높아진 것은 K컬처와 함께 한국 기업과 한인 경제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확대된 협회 위상을 통해 한미 경제협력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TA는 남가주에 진출한 상사와 지사들의 권익도모와 사업 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상사지사협의회로 1980년에 설립되었으며, 1996년 법인으로 전환해 체계적인 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후 2021년 5월 남가주 한국기업협회로 개명한 바 있다. 현재 130여 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