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PSG 떠날 수도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영국 매체 ITK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에 4000만파운드(약 718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이강인도 뉴캐슬 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뉴캐슬의 스포츠 디렉터인 폴 미첼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이강인을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을 이끄는 에디 하우 감독 역시 이강인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뉴캐슬은 4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통해 이강인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에게도 고려할 만한 이적이다. 클럽의 위상은 PSG가 뉴캐슬보다 훨씬 높지만, 프랑스 리그1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관심도에는 차이가 크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막대한 중계권, 광고 수익을 통해 거대한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당장 국내에서도 프리미어리그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다.
주전 경쟁 면에서도 뉴캐슬이 나을 수 있다. 이강인은 지난시즌 PSG에서 완벽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뉴캐슬이 제안한 718억원의 이적료는 구단 통산 3위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이다. 이강인을 확실한 주전으로 쓰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PSG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PSG는 지난해 이강인 영입을 위해 2200만유로(약 332억원)를 투자했다. 1년 만에 두 배 이상의 이적료를 챙기는 셈이다.
만약 이강인이 뉴캐슬로 이적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 황희찬(울버햄턴)이 잔류할 경우 한국 선수 간의 맞대결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한국 축구 팬에게는 희소식이다.
이강인은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와도 연결됐다. 빅터 오시멘을 원하는 PSG가 이강인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나폴리가 PSG에서 원하는 선수는 오직 이강인뿐이라는 내용이 알려졌다. 나폴리는 이미 한국 선수 김민재와 함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강인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PSG로 이적한 지 1년 만에 이강인이 파리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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