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신청 5건 중 1건 거부 당한다"
6월 대출거부 21.4%로 높아져
지난해 6월 이후 1년만에 최고치
자동차 대출 거절 18.5%로 상승 커
미국의 소비자가 융자나 신용카드 같은 여신을 받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각)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대출 등의 신청자가 심사에 떨어진 비율은 6월 조사에서 21.4%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조사보다 2.7%포인트 올라 2023년 6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소비자용 조사의 일환으로서 여신의 신청·심사 상황 등을 4개월마다 듣고,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 지방은행의 파탄이 잇따르면서 금융기관이 여신을 긴축한 것으로 5년만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202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뉴욕 연준은 소비자 대상 조사의 일환으로 여신의 신청·심사 상황 등을 4개월마다 공표하고 있다.
여신을 거절당한 비율은 릫40세 이하릮 릫41~59세릮 릫60 세 이상릮 순으로 높았다. 각 연령대에서 나란히 전회 조사보다 상승했다.
대출자의 신용도를 측정하는 신용점수별로도 680 이하, 681~759, 760 이상으로 모든 층에서 거절당하는 비율이 상승해 전반적으로 심사가 까다로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별로는 자동차 대출을 거절당하는 사람이 18.5%로 지난번보다 17%포인트 뛰었다. 신용카드 신청이나 한도액 인상도 거부되는 비율이 늘어났다. 주택 융자의 신규 차입 심사만, 거절당하는 비율이 전회부터 감소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에 따르면 총대출 잔액은 114억 달러 증가했다. 이 수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조정되지 않은 결과값이다.
신용카드를 포함한 대환대출 신용은 70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 3개월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차량 구매와 학비 대출 등 비대환 대출 신용은 43억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