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브랜드
WNBA 피닉스 머큐리와 파트너십
젊은층 인기 농구 팬덤 공략 나서
전 세계에서 한류와 함께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크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북미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훨훨 날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젊은층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미국 여성 프로농구팀과 손을 잡는 파격이 시도됐다.
17일 한국 뷰티업계와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뷰티 브랜드 릫라네즈릮는 미국 WNBA(여자 프로 농구) 팀 릫피닉스 머큐리릮와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피닉스 머큐리는 이날 라네즈가 공식 스킨케어 파트너 브랜드가 됐다고 발표했다.
K뷰티 브랜드가 미국 프로 농구 시장에 진출, 프로팀의 후원사가 된 것은 이번 WNBA 올스타가 처음이다.
현재 미국 WNBA 올스타는 지난 5월 시즌이 시작된 이래 전례 없는 TV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경기장에도 역대급으로 많은 입장객이 들며 미국 전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라네즈가 인기 프로팀 피닉스 머큐리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네즈는 18일 피닉스에서 열리는 WNBA 올스타 위켄드에서부터 현지 농구 팬들을 만나 홍보 활동을 펼친다"면서 "현장을 찾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자 체험 활동과 기프트 증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피닉스 머큐리와의 파트너십 체결은 지난 5월 신규 선임된 조반니 발렌티니 미국 법인장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여성 프로농구로까지 마케팅을 확산하는 데는 K뷰티의 눈부신 수출 신장세가 자리잡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1712만달러였다. 기존 최대치인 2021년 상반기 46억3406만달러 수치를 3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10년 전인 2014년 상반기 7억8530만달러 대비로는 6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중에서도 북미 지역에서 K뷰티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은 중국이 12억1486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8억7031만달러, 일본(4억7818만달러 순이었다. 중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1% 줄어든 반면 미국은 61.1%나 급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