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에 기소된 수미 테리
탈북 다큐로 에미상 후보에
외국대리인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한국 국정원 요원에게 미국 정부의 비공개 정보를 넘기고 한국 당국자들이 미국 당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한 혐의로 미 연방 검찰에 기소된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탈북 다큐멘터리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17일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6회 에미상 후보 목록에 따르면 수미 테리 연구원은 공영방송 P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의 공동 제작자 중 한 명으로 다른 제작자 3명과 함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다큐멘터리는 북한 주민의 험난한 탈북 과정을 다뤄 호평을 받아 이번 에미상 다큐멘터리 영화제작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편, 수미 테리는 체포 당일 보석금 5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상태다.
이날 발표한 에미상 후보에는 박찬욱 감독이 연출과 제작을 맡은 미국 드라마 '동조자'(원제 The Sympathizer)에 출연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다우니 주니어는 이 드라마에서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하원의원, 영화감독, 교육자 등 1인 4역을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