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이방카 대신 전면에
약혼녀 길포일도 주목받아
뉴섬 주지사와 이혼 이력
지난 15일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막후 실세'로 주목받고 있다. 두 아들은 전당대회 기간 전면에 나서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물론 막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사 등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시 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장녀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부부가 차지했던 자리를 이번 대선에서는 두 아들이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언론들은 벌써부터 트럼프 주니어를 '킹메이커'로 부르고 있다. 실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39세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유세 행사와 선거자금 모금에 앞장서고 있는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16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주최 대담에서 트럼프 재집권시 인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거짓말쟁이, 그리고 우리와 함께하는 척하는 사람을 차단하고 싶다. 거부권을 행사해서 그런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잘라내고 싶다"고 답했다.
그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도 주목을 받고 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길포일은 주니어 보다 8세 연상으로 민주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전 부인이다. 뉴섬이 샌프란시스코 시장이던 2001년 결혼했다 5년 만에 이혼했고 주니어와는 2021년 약혼했다.
차남 에릭의 부인 라라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은 트럼프의 핵심 참모다. 뉴욕타임스는 "타블로이드 TV 프로듀서에서 당의 수장이 된 라라의 급부상은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당 전국위 공동의장인 그녀는 나흘간 열리는 '트럼프 축제'의 호스트"라고 평가했다.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다는 라라는 시아버지인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 2020년 대선 때 트럼프 선거 캠프의 선임고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상원의원 출마에 의욕을 보이는 등 정치적 야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