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증시 하락세에 경고
4월 이후 하락세에 최근 연속 하락세 근거
반도체·IT 등 기술주 중심 하락세 두드러져
골드만삭스, "여름에 후퇴할 위험성 있다"
미국 유명 투자그룹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에 경고장을 날렸다. 올해 4월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를 놓고 본격적인 여름 시즌의 증시에 릫추운 겨울릮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경고성 전망을 내놓았다.
22일 포브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증시의 하락세를 두고 여름을 맞아 활황을 보였던 주식시장이 급속히 냉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의 근거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그린 지표다. 미국 증시는 19일 거래에서 S&P 500 지수는 0.7%,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다우지수는 0.9%,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0.6% 하락했다.
모두 핵심 기술주들이 하락한 탓으로, 특히 전 세계 시스템 장애를 일으킨 사이버 보안 기업 클라우드 스트라이크는 S&P 500 편입 종목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이며 주가가 전일 대비 11%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 핵심인 엔비디아도 19일 거래에서 3% 내림세를 보였다. 반도체 분야 미국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반도체 ETF는 이번 주 9% 하락했고, 실리콘밸리의 반도체 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와 브로드컴은 한 주간 각각 16%, 6% 내리막을 탔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도널드 트럼프도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대만의 보호에 회의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주가는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한 주간 2% 하락한 S&P500과 3.7% 하락한 나스닥은 모두 4월 중순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만 다우와 러셀은 앞서 언급한 두 지수에 비해 애플(1주일간 3% 하락), 마이크로소프트(4% 하락), 엔비디아(8% 하락) 등 기술주 비중이 작아 여전히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고객 리포트에서 "세계 주식시장이 여름에 후퇴할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 이유로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경제 성장 둔화 리스크, 그리고 9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주가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도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최근 며칠간과 같은 하락은 주식시장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라는 분석도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다우지수, S&P500, 나스닥은 배당금 재투자를 포함하면 연초 이후 각각 9%, 17%, 20% 상승해 과거 통계를 보면 이미 주식시장 평균 연간 수익률을 웃돌고 있으며, S&P50은 지난주에만 2% 하락했지만, 지난 2년간 이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은 16번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주 미국에서는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비자, 코카콜라 등 대기업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팩트셋은 조사를 통해 이번 분기 실적에서 각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