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표면 평균기온 17.09도 기록
세계 각국이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지난 21일이 역대 가장 더웠던 날로 기록됐다.
23일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는 성명을 통해 지난 21일 전 세계 지표면의 평균 기온이 섭씨 17.09도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C3S는 1940년부터 기후 관측을 해왔다. 직전 일일 최고 기온은 지난해 7월 6일에 기록된 17.08도였다. 1년 만에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진 것이다.
세계 평균 지표 기온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상승한 건 남극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보다 더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3S는 분석했다.
통상 육지의 대부분이 있는 북반구가 지구 평균 기온을 주도하는데, 북반구 기온은 이미 거의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북반구 육지가 데워지는 만큼 남반구의 바다가 식어야 하는데, 남반구 또한 온난화로 인해 평균 온도를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해 남극의 해빙 면적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더 줄어들어 남극해의 기온도 평균보다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
부온템포 이사는 기록 경신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주에 21일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정점이 한 번 있고 나면 연달아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후가 계속 따뜻해짐에 따라 앞으로 몇 달과 몇 년 안에 새로운 기록이 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