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
국내 코치까지 스태프 구성 마친 뒤
29일 취임 기자회견서 '결과' 밝힐 듯
"유럽 출장은 잘 마쳤다. (코치 후보와) 좋은 미팅을 했고, (유럽파) 선수와도 좋은 얘기 나눴다."
부임 직후 유럽 출장을 떠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2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짧은 소감을 전했다. 지난 13일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된 그는 외국인 코치 물색과 유럽파 면담을 첫 공식 일정으로 잡고 15일 출국했다. 코치 후보 면담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방문했다. 이어 잉글랜드와 독일, 세르비아를 빡빡하게 돌며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 설영우(이상 즈베즈다) 등 유럽파 태극전사를 만났다.
열흘 만에 귀국이다. 애초 24일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현지 항공편 사정으로 이날 한국 땅을 밟았다. 취재진 앞에 선 홍 감독은 "유럽 출장은 잘 마치고 돌아왔다. (코치 후보와) 충분히 좋은 미팅했다"면서 "(유럽파) 선수들하고도 좋은 얘기 많이 나눴다. 앞으로 (계획에) 잘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었냐는 물음엔 "아직 (코치를) 결정하지 않았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귀국장을 빠져나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출국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코치, 선수와 만났다. 한 관계자는 "어떤 코치가 합류할지 90% 이상 정해진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홍 감독은 국내 코치 선임과 관련된 회의까지 진행한 뒤 오는 29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연다. 26~28일 K리그1 25라운드가 열리는 경기장에 방문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이 들어선 귀국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팬이 많이 몰리지는 않았다. 여전히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한 각계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는데 공항에서 한 유튜버가 홍 감독을 촬영하며 비난 목소리를 내다가 경호원의 제지를 받았다.
인천공항 | 강예진 기자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