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물가도 2.6% 오르며 안정세
CPI 이어 인플레 둔화 릫청신호릮
시장,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95%
연방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기준으로 삼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가 6월 들어 둔화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 다시 저감되는 모습을 보여온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았다는 평가 속에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방상무부는 6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2월 2.5%에서 3∼4월 2.7%로 올랐다가 5월 2.6%, 6월 2.5%로 다시 차츰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지난 5월 0.0%로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문 데 이어 6월에도 0.1%에 머물렀다.
6월 개인소비지출(명목)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둔화세를 지속하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올해 1분기 예상 밖으로 상승하면서 월가 안팎에선 물가 상승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월가에선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0.1%)한 것으로 나타난 게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이날 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월가 안팎에선 연준이 이번 주에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조기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5%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