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땅이 계속 움직여
주택 135채 개스 셧다운
부촌으로 유명한 랜초 팔로스 버디스 지역 주민들이 갑작스런 개스 공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반 이동 우려 여파에 따른 중단 사태로 공급 재개 시점은 현재로서 불투명해 주민들에게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개스컴퍼니(SoCalGas)는 랜초 팔로스 버디스 지역 포르투기스 밴드 주택 135채에 개스 공급을 29일 오전9시부터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 개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 것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지반 이동(land movement) 우려에 따른 조치다.
이 지역에서는 엄청난 폭우로 인해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지반 이동으로 주택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갑작스런 개스 무기한 공급 중단 통보에 적지 않게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중단 통보를 받은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 주말 프로판과 전기 대체 용품을 급하게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랜초 팔로스 버디스 시정부는 개스 유출은 감지되지 않았다며 SoCalGas 측에 개스 공급 중단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초 팔로스 버디스 시정부는 "짧은 시일을 앞둔 통보에 주민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계속해 중단 연기를 요청하면서 해당 주민들의 안전과 웰빙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