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사실상 확정, 지명절차 돌입…전대 앞서 호명투표 8월 1∼5일
해리스, 6일 펜실베이니아 시작으로 러닝메이트와 7대 경합주 돌며 바람몰이 시도
첫 쌍끌이 유세 지역 주지사인 셔피로 낙점?…캠프측, 확대해석은 경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미국 민주당이 내달 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르면 내주초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발표한 뒤 경합주 동반유세에 본격 돌입, 공화당 대결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상원의원 콤비에 맞서 바람몰이를 시도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공식 절차인 호명투표를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DNC는 호명투표 후보에 올릴 인사를 추천하는 청원 절차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유일한 후보로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전국 대의원 3천923명이 해리스 부통령을 호명투표 후보로 청원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참가 대의원 99%의 지지를 얻었다고 DNC는 전했다.
제이미 해리슨 DNC 의장은 "전국의 민주당 대의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고 해리스 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며 "우리는 전당적으로 전례 없는 가속력과 통합으로 후보 지명 절차의 마지막 단계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5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내달 19∼22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해리스 부통령의 수락 연설 등 일정을 진행하며 후보 지명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은 이르면 내주 초인 내달 5일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6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여는 유세에 그의 부통령 후보를 처음으로 대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온 조지 셔피로가 주지사로 있는 곳이다.
로이터는 해리스의 첫 유세 장소는 "셔피로가 러닝메이트 최종 후보 명단의 최상위에 올랐다는 점을 시시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리스 선거캠프 측은 첫 유세 도시 선택에 대해 너무 많은 의미부여는 하지 말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나흘 동안 지명된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와 함께 7개 경합주를 돌며 쌍끌이 유세를 펼 예정이다.
필라델피아 이외에 위스콘신주를 비롯, 미시간주(디트로이트), 노스캐롤라이나주(롤리), 조지아주(서배나), 애리조나주(피닉스), 네바다주(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 일정이 계획돼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앞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관련,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비행사 출신으로, 걸프전 당시 해군으로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했던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켈리 상원의원과 함께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비롯,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 하고 있다.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