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1일 452명 확진, 389명 입원 
"상당히 강력하고 오래 지속될 것"

LA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입원환자가 급증하고 신규 확진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백신 접종과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 준수 의식이 낮다 보니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5일 LA타임스(LAT)는 올 여름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변이가 확산되면서 자칫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가주에서 배출된 폐수 내 코로나19 수치가 8주 연속해 릫높은릮 또는 릫매우 높음릮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폐수 내 코로나19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LA카운티의 폐수 내 코로나19 수치는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지난해 여름 최고치에 88% 수준까지 육박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1일 평균 452명으로 전주 413명에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 수는 지난달 27일 현재 1일 평균 389명이다. 이는 1달 전에 비해 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현실이 있다. 65세 이상 가주민 중 적어도 1번 이상 백신 접종률이 37%에 불과하다. 50~64세의 경우 백신 접종률은 18.7%로 낮아지고 젊은층의 백신 접종률은 10.1%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 개인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 인식도 낮아져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우려다.
남가주 카이저 퍼머넨테 전염병 책임자인 엘리자베스 허슨 박사는 "이번 급증세는 지난해 여름과는 확실히 매우 다르다"며 "상당히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며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오래 이어지고 있다"며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