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내년 8월31일까지"

연방 국무부가 7일자 연방관보를 통해 이달말 만료되는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다음달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가 안보에 필요한 특별한 경우가 아닌 경우 미국 여권 소지자가 북한을 방문하거나 경유하는 일을 금지한다. 연방 국무부 장관에 의해 연장되거나 취소되지 않는 한 2025년 8월31일까지 미국 시민권자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국무부는 "북한에서 미국 시민과 국적자가 체포되고 장기 구금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인의 신체적 안전에 즉각적 위험이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부는 2017년 6월 자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지자 같은 해 9월 처음으로 북한 여행을 금지했으며, 매년 이를 1년씩 연장하고 있다.
다만 언론인, 국제적십자위원회, 긴급한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정당화될 수 있는 여행 등 미국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방문은 특별 승인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