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패럴림픽 미국 팀 공식 후원
31일 웹사이트 방문 200만명 정점
나이키 "올림픽 중 10억달러 투자"

최근 실적 악화 등으로 고전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웹 트래픽 모니터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올림픽 첫 주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주요 스포츠 브랜드의 웹사이트 조사 결과, 나이키와 푸마는 방문자 수가 증가한 반면 아디다스와 호카, 온은 전주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팀 공식 후원사인 나이키의 방문자 수는 미국 여자체조팀이 금메달을 획득하고 시몬 바일스가 7번째 메달을 딴 지난달 31일 20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중 8만6000명이 제품 구매까지 한 데 비해 아디다스는 방문자 53만2500명 가운데 3600명만 제품 구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세일 플랫폼 스톡엑스에서는 225달러에 판매되는 '조던4 레트로 SE 파리올림픽 웨트 시멘트'는 지난달 말 기준 8373회 거래돼 이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됐다.
시밀러웹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리드는 "나이키가 후원하는 선수와 팀이 계속 우승하면 덩달아 인기가 높아져 올림픽 기간 이러한 전환율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앞서 매출 회복과 타사와의 경쟁 우위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매슈 프렌드는 지난 6월, 2025 회계연도에 제품 출시와 파리 올림픽 기간 캠페인 등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포함해 55개 각종 신발로 구성된 '올림픽 일렉트릭 팩'을 출시했다.
나이키는 그러나 최근 들어 혁신적인 디자인 부재와 일부 전략적 실수 등으로 인해 러닝화 등 신발 부문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후원하는 온, 데커스 아웃도어의 호카, 아디다스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