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앙지는 사우스 패서디나 인근
강한 흔들거림, 한인타운도 충격
수도관 파열, 엘리베이터 고장도
12일 낮 남가주에 지진이 또 일어났다. 이번 지진은 규모 4.4에 진앙지가 LA 인근 사우스 패서디나에서 2마일 정도 떨어진 지점으로 LA 한인타운에서도 큰 흔들거림이 느껴질 정도였다.
LA 한인타운 중심가 고층 건물이 5~10초 가량 크게 흔들렸고 도로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흔들림을 느낀 사람들도 있었다.
연방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낮 12시20분쯤 LA 시청에서 북동쪽으로 불과 10.5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하이랜드 파크 인근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1.0km였다.
LA와 패서디나는 물론 플러튼과 어바인 등 남가주 전역에서 광범위한 흔들림이 보고되면서 주민들이 깜짝놀라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가 하면 집안에 피해가 없는지 살피기 위해 서둘러 귀가하기도 했다.
진앙지에 가까운 패사디나 시청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한시간동안 물이 새는 피해가 보고됐고 또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면서 직원이 안에 20분동안 갇히는 일도 발생했다.
알함브라 지역 타켓 매장에서는 진열대가 흔들리면서 진열대 물건들이 매장 복도로 쏟아지기도 했으며 로스 팰리츠와 이스트 할리우드 지역, 실버 레이크, 옛 워터 빌리지에서는 진동으로 가봉차 알람소리가 곳곳에서 보고되고 주택에서 유리창도 심하게 흔들렸다.
오렌지 카운티 애너하임에서는 갑작스러운 흔들림으로 인해 스포츠채널 ESPN의 생방송 인터뷰가 잠시 중단됐다.
이날은 LA 통합교육구의 새 학기 첫날이어서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잠시 대피시키는 소동도 있었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일 LA 카운티에서 멀지 않은 북서쪽 지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지 6일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어서 주민들의 지진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