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핵 잠수함 급파
전면전 가능성 유가 급등
백악관이 수일 내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중동 태세를 강화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대응책을 논의하고 이란 자제를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중동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목요일(15일) 협상 재개를 기대한다. 하마스는 협상에 나와야만 한다"며 "우리는 논의가 진전되기를 전적으로 희망하며, 모든 당사자는 테이블로 돌아와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은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평가는 이란이 (이스라엘) 직접 공격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비해 군 경계태세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한편, 국방부는 전날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핵 추진 잠수함 USS 조지아호의 중동 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CNN은 "미국의 미사일 잠수함 움직임은 거의 공개되지 않으며 핵 추진 잠수함은 완전히 비밀리에 운영된다"며 "잠수함의 이동 경로 발표는 이스라엘 공격을 준비하는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을 향한 명확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구축함 USS 라분도 이미 역내에 배치돼 USS 루스벨트, USS 벌클리, USS 와스프, USS 오크힐, USS 뉴욕 등과 지원 대기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중동으로 이동 중인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타격 전단의 항해를 가속할 것도 지시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3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4달러(3.3%)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0.0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22달러(4.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