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표기 놓고 때아닌 's 논쟁
언론도 캠프도 제각각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때 아닌 문법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영어 알파벳 s나 z로 끝나는 단어에 소유격을 표시할 때 끝에 어포스트로피(')만 붙이느냐, 어포스트로피 뒤에 s를 한 번 더 붙이느냐 하는 논쟁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Harris)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 팀 월즈(Walz) 미네소타 주지사의 이름이 촉발한 이 논쟁은 처음엔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논쟁이 확산하자 미국을 대표하는 200년 전통의 메리엄 웹스터 영어사전 공식 계정이 등판했고, 뉴욕타임스도 해당 문제를 심도있게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 보도되는 해리스와 월즈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 어포스트로피 뒤에 s를 생략하는 기사와 s를 붙이는 기사가 혼재돼 있다.
AP통신의 스타일북은 s로 끝나는 단수 고유명사의 소유격에는 어포스트로피만 사용하면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는 이와 반대되는 표기 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조차 보도자료에 두 가지 표기 방식이 뒤섞여 사용되고 있다.
표기에 뚜렷한 정답은 없다. 영문법을 주제로 칼럼을 써온 제프리 바그는 뉴욕타임스에 "(어퍼스트로피 관련) 보편적인 규칙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틀렸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엄 웹스터 영어사전은 X 공식 계정을 통해 "어포스트로피(') s를 붙이거나 그냥 어포스트로피만 붙이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포스트로피 뒤에 s를 붙이는 게 조금 더 일반적인 선택이기는 하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