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후보, 8월 광고비 지출 3억4700만달러
2020년 8월 1달 금액보다 19%나 증가해
후보 교체에 따른 메시지 수정에 역점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광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격전지로 떠오른 소위 경합주들에 매일 수백만 달러의 TV 광고가 투입되고 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광고 추적 업체 애드임팩트는 8월 들어 중순까지 양당 대통령 후보 캠페인과 지지 단체들은 광고비로 총 2억4700만 달러를 지출하거나 예약했다고 추산했다.
이는 2020년 8월 한 달 금액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이 갑작스러운 8월의 광고 폭주는 전통적으로 노동절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선거 캠페인을 앞당기고 있으며, 이는 양 캠페인이 자금이 풍부하고 이를 활용해 여론 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신호다.
해리스 캠페인과 트럼프 지지 슈퍼 정치 행동 위원회(슈퍼 PAC)는 최근 몇 주 동안 1억9000만 달러 규모의 광고 구매를 발표했으며, 트럼프 측은 8월 광고 시간의 약 60%를 예약했다.
이는 대부분의 캠페인 기간 동안 민주당이 가지고 있던 광고 우위를 뒤집는 것이며, 광고 규모만 따졌을 때 공화당이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가장 중요한 7개 스윙 스테이트에서 민주당을 압도하고 있다.
해리스 후보로 대체되면서 양측 모두 메시지를 신속하게 수정하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광고에서 중산층 이민자 부모의 딸로서 자신을 소개하고, ‘국경주 검사’로서의 경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공화당 슈퍼 PAC은 해리스를 "위험한 진보주의자"이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국경 위기의 설계자"로 묘사하며 대응하고 있다.
여러 달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거의 혼자서 스윙 스테이트의 방송 시간을 차지하며, 트럼프 캠페인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4건의 형사 사건으로 산만해진 틈을 타서 지지율을 회복하려고 노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스트 밸트 지역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트럼프의 슈퍼 PAC은 자원을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했다.
하지만 선거 판도가 바뀌면서 슈퍼 PAC는 이제 모든 7개의 스윙 스테이트로 확장했으며, 이 중에는 한때 트럼프에게 가장 우호적인 격전지로 여겨졌던 노스캐롤라이나도 포함되어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 주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2008년 바락 오바마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