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후보 10일 1일 첫 TV토론 

흙수저 출신으로 자수성가
살아온 이력은 거의 정반대

부통령 후보들의 TV 토론 날짜가 확정됐다.
CBS방송은 15일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40) 상원의원이 자사 주최 TV 토론을 10월 1일 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CBS 측은 양 후보에게 4개 날짜를 제안했고, 월즈 주지사는 전날 "10월 1일에 봅시다, JD"라는 글을 엑스(옛 트위터)에 올려 먼저 참석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자 밴스 상원의원도 하루 뒤인 이날 엑스에 "10월 1일 CBS 토론을 받아들인다"면서 이에 더해 당장 이달 18일 CNN방송 토론도 함께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 한 차례 이상 토론하길 원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 왔다.
두 사람의 TV 토론은 초박빙 양상인 대선 구도를 깨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둘은 미국 중서부 내륙의 서민 가정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백인 남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후 살아온 이력은 정반대다. 
소박한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로 일하다 2006년 정치에 입문한 '동네 아저씨' 스타일 월즈와 명문 예일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와 벤처 투자자로 성공한 '불타는 야심가' 느낌의 밴스가 유권자에게 주는 이미지는 완전히 다르다. 해리스가 쓰는 쉬운 단어와 간명한 문장,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아저씨 유머'도 호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라는 평가다. 시사지 타임은 "월즈는 투견(鬪犬) 역할을 맡았으면서도 조롱과 농담을 적절히 섞어 심술궂단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이런 월즈의 스타일이 해리스의 캠페인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월즈의 특장점은 그가 인간처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가 주 방위군으로 24년간 복무했고 고등학교 선생님이자 풋볼 코치로 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랍지도 않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월즈(60)에 대해 소셜미디어에 최근 올린 글이다.
월즈와 밴스는 러닝메이트가 되고 나서 군 경력을 두고 1차로 맞붙었다. 해병대 출신으로 이라크에도 파병됐던 밴스는 지난 7일 한 유세에 나와 "월즈가 이라크 파병을 기피했다"고 비난했다. "가짜 무용담을 자랑하는 쓰레기 행위"라고도 했다. 밴스가 자신의 해병대 경력을 부각하려 비상근으로 주방위군에서 24년간 복무한 월즈를 공격한 것이다. 하지만 밴스의 이런 비난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월즈는 2005년 2월 하원의원 출마를 결심한 뒤 그해 5월 제대했고, 그의 부대가 두 달 후인 7월에야 이라크 파병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잇따른 설화로 밴스의 호감도는 내려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밴스가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47%로, 호감(36%) 보다 11%포인트 낮았다. 월즈는 호감도가 40%로 비호감도(39%) 보다 약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