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돈도 비치 150개 파킹 미터기서 적발
알함브라선 가짜 주차위반 티켓들 발견
QR코드 스캔하면 사기 웹사이트로 연결
최근 남가주에서 가짜 QR 코드를 악용한 사기가 늘고 있어 QR 코드 스캔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레돈도 비치에 설치된 파킹 미터기에서 최근 가짜 QR 코드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에스 플라네이드와 리베라 빌리지의 150개 파킹 미터기에서 가짜 QR 코드가 적발됐는데 이 QR 코드를 스캔하면 시 정부가 주차요금 결제를 위해 계약을 한 업체의 주차요금 지불앱 '페이바이폰'(paybyphone)이 아닌 '포이바이폰'(poybyphone)으로 접속된다.
비슷한 스펠링과 웹사이트 화면으로 페이바이폰을 가장한 사기 수법인 것이다. 시 당국은 현재 가짜 QR 코드를 모두 제거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말에는 알함브라 지역에서 가짜 QR 코드를 인쇄한 가짜 주차 티켓이 적발됐다. 이 주차 티켓에는 알함브라시 당국에서 발행한 듯한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벌금 지불을 위한 QR 코드가 있었는데 이 QR 코드를 스캔하면 사기성 웹사이트나 링크로 연결돼 있다. 엉뚱한 곳에 돈을 낼 뿐만 아니라 개인정도도 유출될 우려가 높다.
당시 알함브라 경찰은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주차위반 티켓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며 그럴듯하게 보이는 가짜 주차 티켓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종 사기 수법인 '큐싱'(Qshing) 피해가 늘고 있다. '큐싱'은 QR코드와 피싱(Phishing·사기)의 합성어로 주로 주차 요금과 관련해 발생하고 있다.
QR 코드가 주차 요금을 지불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 중 하나인 데다 QR 결제 옵션이 공공 장소에 있어 조작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주차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오가기 바빠 QR 코드의 진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도 악용했다.
실제로 연방수사국(FBI)은 2022년부터 가짜 QR 코드가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를 해왔는데 2023년 QR 코드 피싱 사건은 전년에 비해 51%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