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엠호프 동생 부인
조카들 응원 연설 나서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를 마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인 조지아주를 버스로 돌며 본격적인 대선 유세전에 돌입한 가운데, 그녀의 한국계 인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미국 정가에 따르면 해리스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의 동생 앤드루 엠호프의 부인이 한국계 주디 리 박사다. 한국식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주디 리 박사는 동서지간이다.
그녀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 오찬에도 참석했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건배 제의 전 연설에서 "미국에는 거의 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살고 있다"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는 제 가족 중 한 명으로, 시스터 인 로우(sister in law)인 주디 리 박사도 함께하고 있다"라고 양국 인사들에게 소개했다.
주디 리 박사는 별다른 정치 활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그녀의 두 자녀인 재스퍼 엠호프와 아덴 엠호프는 지난 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다음 순서에 무대에 올라 큰 엄마 해리스를 응원했다.
재스퍼는 당시 무대에서 "큰 엄마만큼 바쁜 사람은 없지만 요리하고 식사를 나누며, 이야기와 농담을 주고받는 순간 등 항상 가족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라고 했다.
아덴은 "큰 엄마는 모두에게 그렇듯 아이들도 존중한다"라며 "내가 소중한 존재이고 사랑받는다는 걸 느끼게 해준 분이다"라며 해리스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