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15배 넘게 태워…산불 대응 위해 '비상사태' 선포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어 1만1천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일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샌버너디노 카운티의 산지에서 처음 일어난 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사흘 만에 여의도 면적의 15배가 넘는 1만7천에이커(68.8㎢) 이상으로 커졌다.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8도)를 넘는 데다가 초목이 매우 건조해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적어도 9일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 속에 600여명의 소방관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8일 아침까지 진화율은 여전히 0%에 머물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관 3명은 진화 작업 중에 다쳤다.
불길이 계속 번짐에 따라 약 5천명의 주민이 있는 러닝 스프링스 마을 등 피해 우려 지역에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요 기반 시설은 물론 3만5천채 이상의 주택이 산불 영향권에 들 수 있다고 보고 산불에 대응할 수 있는 연방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샌버너디노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