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조작된 토론"…토론 주최 ABC에 "허가 취소해야"
해리스 지지 선언한 스위프트에는 "시장에서 대가 치를 것"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김동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간의 평가와 달리 자기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첫 TV 토론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면서 토론을 주최한 언론사가 편파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 다음날인 11일 오전(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토론에 대해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3대 1의 토론이었다. 내가 예상했던 대로 조작된 토론이었다. ABC는 내가 한 모든 말을 정정했고 그녀(해리스)는 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을 주최한 ABC뉴스를 "가장 부정직하다"고 비난하고서 "그들은 언론사이고 보도하려면 허가가 있어야 한다. 그들이 그것을 한 방식 때문에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 내가 토론을 잘한다고 들었다. 어제는 내가 했던 토론 중 잘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2차 토론 여부에 대해 "내가 토론에서 크게 이겼기 때문에 내키지 않는다"면서 "토론에서 이겼는데 내가 토론을 또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은 아니었다"며 "그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이다. 그는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음악계를 넘어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위프트는 전날 대선 TV 토론 직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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