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안전 우려 증폭되자…경찰 "사실 아니다" 공식 확인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2차 암살 시도에 경호가 비상인 가운데 1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 인근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주 유니언데일에서 유세하기에 앞서 유세장 인근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미국 기자 제임스 랄리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유세장 주변 지역의 한 차량에서 폭발 장치가 발견됐다고 썼고, 이 내용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갔다.

엑스 소유주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일론 머스트도 관련 이 기사를 소개하면서 "와우"라고 반응했다.

공화당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도 엑스에 관련 보도를 올렸고, "그들은 트럼프를 죽일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썼다.

하지만 폭발물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유세장 지역을 관할하는 나소 카운티 경찰은 성명을 통해 현장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거짓 신고가 있었다며 "해당 신고자를 심문하기 위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대선 후보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폭발물 신고가 허위였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것이다.

유세장 폭발물 신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암살 시도가 발생한 지 3일 만에 접수된 것이다.

2차 암살 시도는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있었다. 경호요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상황에서 인근 울타리에서 비죽이 나온 총신을 발견하고 선제 타격했다.

사상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앞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사건에 이어 두 달 만에 또다시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두 번째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된 지 불과 며칠 만에 (폭발물 설치와 관련한) 소문이 표면화했다"며 "이는 올해 대선 국면에 배어든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