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업률 5.3%
전국서 두 번째
공공 일자리 급갑
캘리포니아 경제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지난달 일자리 창출이 지지부진하면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면서다. 주요 기간 산업의 부진과 함께 공공부문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일 연방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가주의 실업률은 5.3%로 나타났다. 전월인 7월 5.2%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가주에서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 수는 100만여명으로 이중 상당수가 젊은층들이다.
지난달 가주 실업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네바다주의 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실업률인 4.2%에 비해선 무려 1.1%포인트나 높아 가주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가주 실업률이 급등한 데는 기간 산업의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영화 산업을 비롯해 기술 및 제조업에서 고용이 크게 감소했다. 영화 산업의 경우 LA카운티 내 영화 관련 업종에서 일자리가 10만개나 줄었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일자리가 크게 감소한 것도 가주 실업률 상승에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지난 7월 58만개에서 지난달 1만7100개가 감소했다.
지금까지 가주 고용 성장의 주요 동인으로 여겨졌던 공공부문에서 일자리가 감소하기는 1년 만에 지난달이 처음이다.
공공부문 일자리가 부진에 빠진 것은 가주정부의 예산 적자 때문이다. 직원 감소에도 예산 적자 여파로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은 채 공석으로 남겨두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가주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도 실업률을 끌어 올리는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한편, 지난달 LA카운티의 실업률은 5.6%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1년 전과 비교하면 0.5%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상욱 기자